보청기, 지속적인 청능재활이 없다면 무용지물

입력 2017-08-16 13:45

보청기는 아주 작지만 정밀한 음향 처리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디지털 기기다. 하지만 단순히 보청기 착용만으로 난청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보청기는 저하된 청력에 맞게 소리를 증폭시켜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보조기기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보청기 착용만으로 난청인의 손상된 청각 시스템으로 인해 저하된 말소리 변별력을 향상시키기 어렵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청능훈련을 통해서 듣기 능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청능 재활(Auditory Rehabilitation)은 난청으로 인해 저하된 말소리 변별력을 극대화 하고자 하는 과정을 뜻한다. 여기에는 의사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과 과정이 포함된다. 청력에 맞는 보청기 구입과 보청기 적합, 여려 환경에서의 점진적인 소리 적응이 우선되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생활에서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에 일부러 노출되어 집중적인 듣기 훈련을 해야 하기도 한다. 청능훈련은 단시간에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청능사와 상의하여 본인에게 맞는 훈련을 주기적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

보청기 구입과 선정은 청능재활 과정이 시작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보청기 가격만 비교해 구입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 황혜경 대표원장은 “성공적인 보청기 구입은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별 맞춤 청능재활과 보청기 사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청력평가를 통해 청력 변화에 맞춰 꾸준한 청능재활이 병행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보청기를 처음 접할 경우 높은 가격대에 놀라기도 한다. 하지만 보청기는 단순히 구입하고 끝이 아니라 청력평가, 상담, 조절, 청능훈련 등의 서비스가 보청기를 사용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보청기 구입 후 사후에 이루어지는 모든 서비스가 제대로 수행되는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편, 보청기 전문 청각학 석박사로 구성된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는 14년째 개인의 청력 정도, 연령 및 주요 생활환경에 알맞은 보청기를 추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청력평가와 실이측정 및 성능분석 장비 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지속적인 사후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