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정부 100일, 철저한 기획에 의한 소통… 진정성 의심"

입력 2017-08-16 10:53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출범 100일 앞둔 문재인정부에 대해 "철저한 기획에 의한 소통만 있었다"며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16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정부의 100일에 박한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도 "그것도 최근에 보면 철저한 기획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와 진정성이 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탁현민 행정관이 일일이 행사를 기획해 연출한다는 얘기가 있다. 물론 그런 측면이 어느 나라든 없진 않겠지만, 철저히 기획에 의해서 한다면 진정성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의 인사에 대해서도 "매우 잘못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운동권 출신, 시민단체 출신, 선거 캠프에 있던 사람들을 빼면 능력 있고 괜찮은 사람들이 국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책 결정도 앞뒤나 장기간으로 보지 않고 포퓰리즘적, 즉흥적으로 한다. 비정규직의 정규화, 탈원전 등 여러 정책이 너무 급히 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절대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8·15 기념사도 혹평했다. 그는 "북핵 ICBM 도발로 남북 긴장이 6·25 이후 최대로 높아져 있다"며 "북한이 핵을 대화로 폐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는데, 그 다음 대책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은 아쉽다"고 했다. 또 "건국절 논란이 있는데 대통령 스스로 여기에 뛰어들어 분열을 조장한 면이 매우 아쉽다"고 평가했다.

문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