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400명 최악 산사태 시에라리온… 대통령 "도와 달라"

입력 2017-08-16 10:12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레겐트에서 15일 구조대가 산사태 피해 지역에서 생존자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망자 수가 400명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은 국가 전체가 큰 슬픔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수가 600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AP뉴시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폭우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400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시에라리온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코로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사고 현장을 찾아 "파괴가 우리를 압도했다.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 이 나라는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산사태는 지난 14일 리젠트의 산간지역에서 집중호우로 발생했다. 주택 수백채가 매몰됐다. 14일에만 시신 312구를 발굴했고 15일에도 수십 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사망자 집계는 400명을 넘어섰다. 시에라리온 당국은 시체 보관실이 부족해 집단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시에라리온 적십자사는 이번 산사태의 실종자도 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약 3000명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됐다. 이번 산사태는 주민 대부분이 잠든 시간에 발생해 인명피해를 더욱 키웠다. 시에라리온 프리타운에서는 2015년에도 몬순 기후에 따른 집중호우로 10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에서 발생한 홍수로 사망자가 312명에 이르는 것으로 국제적십자사가 집계했다. 14일(현지시간) 새벽 수도 프리타운의 리젠트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빈민가 주택가를 뒤덮으면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사람들이 모두 잠들어 있는 이른 시간에 산사태가 발생한데다 언덕 꼭대기의 집에 아직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AP뉴시스

문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