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낮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구룡리 원구마을회관에 흥겨움이 넘쳐났다. 서울 남대문교회(담임목사 손윤탁) 국내단기선교팀이 주민 100여 명을 초청해 마을 잔치를 열었다.
남대문교회 선교팀은 지난 14일 부터 자매교회인 함양군 함양읍 조동원구길 중흥교회(박윤제 목사)에서 단기 선교 봉사활동 중이다. 광복절을 맞아 지리산 자락 산골마을인 조동마을, 원구마을, 구만마을 등 3개 마을 주민 100여명을 모시고 원구 마을회관에서 마을 어르신을 위해 식사대접 및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남대문교회 국내단기선교팀은 대부분이 노령 층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방시술을 비롯하여 파머와 커트 등 이 미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15 세대의 농촌주택에 LED전등을 설치하고 마을 청소와 30여 가구의 방충망을 수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마을잔치에 참여한 주민 권노식(79)씨는 “올 여름 너무 더워 집에서 꼼짝 못하고 지냈는데 교회에서 머리 손질도 해주고 노인들에게 불고기 잔치도 열어 주었다”며 고마워했다. 주민 이교섭(79)씨는 “지난 주 까지 가뭄이 극심해 농사 걱정이 많았는데 단비와 함께 봉사단이 찾아와서 들판과 마을이 활기차다"고 기뻐했다. 남대문교회 왕보현 장로는 "일정 중 비가 내려 봉사활동이 원활하지 않지만 유례없는 가뭄과 폭염을 식히는 단비가 내려 감사하다. 올 여름 가뭄과 더위를 묵묵히 견디며 고향을 지켜낸 어르신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을 잔치를 열었다”며 “농촌교회를 찾아 노력봉사와 영성훈련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농촌마을 선교 사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1885년 제중원 신앙공동체에서 태동하여 6만여 한국교회의 못자리 교회를 자임하는 남대문교회의 국내 단기선교는 올해로 23회째다.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