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유서로 밝혀진 日톱배우의 불륜남…'아베 츠요시' 누구?

입력 2017-08-16 10:03

일본 걸그룹 '스피드' 출신의 스타 배우인 우에하라 타카코의 남편 텐의 유서가 3년 만에 공개됐다. 고인은 유서에서 아내 타카코의 불륜남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주간지 '여성세븐'은 10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텐의 유서를 입수했다며 타카코의 불륜 행각을 폭로했다. 텐의 친동생이 타카코가 불륜 사실을 숨기고 연예계 활동을 지속하는 것에 분노해 여성세븐 측에 유서를 제공했다고 한다.

유서에는 "타카코 고마워. 그리고 안녕.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라서 미안해. 행복한 만큼 미래가 두려워"라며 "아베 츠요시와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을 거야. 다음엔 배신하면 안 돼. 거짓말도 하면 안 돼"라고 적혀 있었다.

유서에서 지목된 우에하라 타카코의 불륜 상대 아베 츠요시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판 '꽃보다 남자'시리즈에 출연했던 톱배우다. 타카코와는 텐이 자살하기 직전인 2014년 7월 뮤지컬 '유우'에 출연하며 처음 만났다. 이후 전국투어를 함께하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츠요시는 2009년 중국 여배우 사가와 결혼했다. 팬들은 두 사람 모두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불륜 관계를 맺었던 것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여성세븐은 유서 외에도 타카코와 츠요시가 소셜미디어에서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키스하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츠요시가 "아이를 갖고 싶다'라고 말한 것과 타카코가 "우리 두 사람의 아이를 만들자"고 적은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더했다. 이에 일본 네티즌은 "최악의 불륜"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텐의 친동생은 여성세븐 인터뷰에서 "죽을 때까지 불륜을 말하지 않으려 했지만 우리만 참으라는 법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머니는 아직도 밤마다 잘 못 주무신다"고 밝혔다.

우에하라 타카코의 전 남편 텐은 일본 힙합 그룹 ET-KING의 멤버로 2005년 싱글앨범을 내며 데뷔했다. 2014년 9월, 타카코와 결혼한 지 2개월여 만에 오사카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자택에서 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를 발견해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우에하라 타카코는 2010년 KBS 드라마 '도망자 플랜B'에 정지훈의 연인으로 출연해 국내에도 얼굴을 알렸던 인물이다.

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