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살충제 달걀' 유통량이 최소 16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남양주시 산란계 농장의 농장주에게서 “달걀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진드기 등을 죽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말을 듣고 지난 6일 피프로닐 성분 살충제를 한 차례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YTN이 16일 보도했다.
농식품부가 해당 농장에서 달걀 시료를 채취한 시점은 살충제 사용 사흘 뒤인 지난 9일이다. 검사 결과 피프로닐 검출이 확인된 건 다시 닷새가 흐른 14일이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은 달걀을 하루에 2만 개에서 2만5천 개까지 생산하기 때문에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최소 살충제 달걀 16만 개가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가 현장 조사를 나간 15일에는 전날 생산량으로 추정되는 2만4,000개가 창고에 그대로 쌓여 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장주가 피프로닐 성분 살충제를 사용한 건 지난 6일이 처음이라고 진술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전에도 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해당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의 유통을 금지하고, 남은 물량은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