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호 목사(서울 새터교회)
올해로 8·15광복절 72년을 맞이 했다. 광복 72년의 역사를 겸허히 돌아보면 누가 뭐라해도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지켜주시는 나라임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
북한에서 어릴 적에 8·15 광복절이면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나를 무릎에 앉히시고 자신이 만주에서 독립운동 하신 이야기를 늘 옛말처럼 들려주시며 외우시던 모습이 새삼 떠오른다.
할아버지 이야기를 연상해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당시 강대국 일본과 맞서 많은 분들이 목숨걸고 독립운동을 하셨건만 결국 엔 우리힘으로 일본을 패배시키지 못하고 미국의 원자탄 폭격에 일본이 투항했다는 사실에 조금 아쉬움도 없지 않다.
그러나 오늘 기독교인으로 눈을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독립운동가들 중 대부분이 기독교인들이 였고 그들의 순교와 눈물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우리의 힘으론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던 강한 일본군을 미국이라는 강대국을 움직여 우리에게 해방을 주셨다는 확신을 가져본다.
돌이켜보면 독립의 꿈도 하나님께서 주신것이고 오늘 대한민국의 이 위대한 눈부신 발전도 하나님께서 주셨음을 확신하게 된다.
몇년전 우리나라 모 유명대학에 북한 실정에 대한 강의를 부탁받고 갔을 때 강의 후 한 학생이 나에게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북한과 비교해 무엇이 제일 부러운가라고 질문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서슴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님이 보우하시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여러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여러분은 항상 이 복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나는 지금도 교회는 물론 대학교와 회사, 공공기관에 강의 부탁 받고 가면 하나님이 보우하시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살고 있음이 감사임을 잊지 말라고 늘 강조한다.
교회에서는 당연히 아멘으로 화답하지만 대학생들과 직장인, 공무원들은 종교적 강의라며 사람들이 종교적 강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귀뜸해 주는 분들도 있다.
나는 목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켜온 기독교인들의 순교와 그들의 눈물의 헌신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상기 시킬 뿐이다.
대한민국의 역사의 현장엔 늘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 임에도...
언젠가 내 강의를 들은 어떤 분이 오늘의 대한민국은 새마을운동의 결과라며 나에게 새마을운동을 공부해 보라고 건의하여 인테넷상에서 자료를 검색하여 공부 해봤더니 새마을운동 당시 새벽종소리와 함께 일터에 나가 열심히 일하여 지금의 대한민국이 세워졌다는 기록이 있었다.
나는 그때 새벽종을 어디에서 울렸나?
찾아 봤더니 그 때 새벽종을 동사무소나 정부청사가 아닌 교회에서 울렸음을 역사적 자료에서 알게되었다.
지금은 교회마다 종탑이 사라졌지만 당시엔 교회마다 종탑이 있어 새벽이면 교회에서 새벽을 알리는 종을 치면 믿는 사람들이 그 새벽에 먼저 교회로 달려와 기도하고 일터로 나가 열심히 일했다고 하는 역사적 사실이 기록되어 있음에도 오늘 많은 사람들이 새마을운동은 기억하면서 믿음의 사람들의 신앙의 헌신을 잊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
요즘 교회에서 들리는 기도소리마저 싫다고 민원을 넣고 있는 현실과 너무도 비교가 된다.
분단 72년.
우리는 오늘도 평화통일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지금 이 민족의 분단은 남과 북만의 문제가 아닌 주변강대국들에 의해 철저히 분단되었다는 사실과 남과 북, 우리만이 잘 한다하여 통일 되어지지 않음을 우리는 철저히 깨달아야한다.
한국으로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 성도들이 목사인 나를 찾아와 요즘 우리나라가 남남갈등으로 갈기갈기 찢겨진 모습을 보며 불안해하며 이러다가 북한보다 대한민국이 먼저 무너지는것 아닌가하며 불안해 한다.
나는 그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상기시키며 이 나라는 사람들이 아닌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오늘도 이 갈등속에서 우리가 살 수 있는것이 조국교회의 기도때문임을 가르치고 기도하자고 호소한다.
분단 72년을 맞아 조국교회가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믿음으로 동립운동에 떨쳐 나섰던 믿음의 선진들의 신앙의 정신을 본받아 통곡하며 기도한다면 강대국을 움직여 해방의 꿈을 주신 것 같이 통일도 강대국을 사용하시어 분단을 끝내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의 꿈을 하나님께서 주실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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