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부 광복절 경축식, 사실상 좌파 정부 축제"

입력 2017-08-15 15:08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혁신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은 15일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대해 "오늘 기념식은 사실상 운동권 촛불 기념식 같았다. 촛불시위 연장선상에서 승리를 확인하는 좌파 정부의 축제같았다"고 비판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문재인 정부는 계속 정부의 공식 행사를 이렇게 이념적으로 편향된 행사로 변질시킬 건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통합의 행사가 아니라 편가르는 행사가 지속될 경우 한국당은 참가 여부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인식 또한 참으로 무책임하고 안일했다"며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강력한 대북메시지를 전달하고 강력한 한미동맹 태세를 강조하며 국민을 안심시켜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마치 북핵도발 중단을 구걸하는 형국"이라며 "구걸하는 평화는 있을 수 없다. 평화는 힘의 균형을 통해서만 얻어진단 사실은 이미 많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1야당인 한국당은 최소한의 안보장치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4기를 즉각 배치완료하고, 전술핵 재배치로 핵균형을 이뤄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