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감소했지만 일본인 관광객은 2012년 이후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주도는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3만8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649명보다 3.9%(1164명)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010년 18만7790명이었지만 2012년 18만357명, 2013년 12만8879명, 2014년 9만6519명, 2015년 5만9223명, 2016년 4만7997명으로 각각 줄었다. 여기에는 한일관계 악화, 엔화가치 하락, 재일 제주교포의 방문 감소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자 대한항공 제주~후쿠오카 직항노선은 2014년 10월부터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2015년에는 제주와 일본을 잇는 항공노선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도쿄와 오사카 직항노선도 폐쇄될 위기를 겪었다.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일본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무엇보다 제주도의 일본시장 다변화 정책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도는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조치에 따른 대책으로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왔다.
이에따라 제주와 도쿄, 오사카를 연결하는 정기노선이 추가로 개설되고, 전세기 역시 속속 운항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외에 티웨이항공이 오사카를 매일 운항하는가 하면 다음달에는 도쿄 주 4회 운항도 예정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제주항에는 일본발 중대형 크루즈가 잇따라 입항하고 있다.
일본발 중대형 크루즈선은 8차례 입항에 이어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제주관광 설명회와 세일즈콜 등 일본 관광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홍보·상품개발·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방문 일본인 관광객 5년만에 증가세
입력 2017-08-15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