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당, 사무처 직원 구조조정 돌입…오는 18일까지 희망퇴직자 모집

입력 2017-08-14 17:34
자유한국당이 오는 18일까지 당 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 당 혁신의 일환으로 사무처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이다.

한국당은 14일 홍문표 사무총장 명의로 희망퇴직신청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대상자는 일반·특별 당무직 1~3급과 당무지원직 1~3급, 무기계약직 등이다. 대부분 각 부서에서 팀장급 이상 인사들을 대상으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야당다운 야당을 위해서는 아프지만 당 체질개선이 불가피하다”며 “감축 규모는 30여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당과 시·도당, 여의도연구원 등을 합쳐 260명 내외인 전체 직원 가운데 10%를 웃도는 수준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모집 공고 마감시한까지 적절한 규모로 희망퇴직신청이 나오지 않을 경우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은 5년 이상 근무한 희망퇴직자에 대해서는 1년치 연봉을, 5년 미만 근무한 희망퇴직자는 고용계약서상 월급의 8배를 퇴직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한국당 내에서는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당직자는 “한국당이 몰락하는 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회의원들은 누구 하나 먼저 나서서 책임지지 않았으면서 애꿎은 사무처 직원들만 구조조정하는 것이 과연 혁신인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