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 어촌에서 즐기는 여름휴가-7] 짧은 휴가를 충만하게 채우고 싶다면, 남해 유포어촌체험마을로

입력 2017-08-16 08:30
올여름 짧지만 알찬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패키지 또는 시간별 특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경남 남해 유포어촌체험마을을 추천한다.

광양역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유포마을은 남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망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농어촌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이다. 드넓은 남해바다에서 즐기는 어촌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친환경 농수산물을 두루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유포마을은 과거 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됐을 만큼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호미로 20~30㎝ 정도만 파면 누구나 우럭조개, 쏙, 바지락 등 다양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어 허탕 칠 일이 없다. 갯벌체험 이외에도 개막이체험, 맨손 고기잡이체험, 후리그물체험, 어구 만들기 체험, 통발체험, 낚시체험 등 다채로운 어촌체험이 마련되어 있어 입맛에 따라 원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사진=유포어촌체험마을 갯벌체험

뿐만 아니라 여러 어촌체험들을 묶어 패키지화하고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체험들을 만끽할 수 있다. 이를테면 그물을 둘러 썰물에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잡는 개막이체험을 즐기다, 물이 완전히 빠진 뒤 갯벌체험을 이어서 하는 것이다. 패키지 체험의 경우 시간은 물론 비용 또한 절약할 수 있어 모처럼 만의 휴가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사진=유포어촌체험마을 후리그물체험

또한 어촌 특성상 물때에 따라 체험이 한정되다보니, 체험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시간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새벽, 노을, 밤으로 나누어 각 시간마다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한데로 묶은 것이다. 새벽에 간조가 될 때는 갯벌체험이나 통발체험을, 밤에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장어의 습성을 이용한 멍텅구리 낚시나 횃불을 들고 낙지나 꽃게를 잡는 홰바리체험 등을 경험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실내에서 진행되는 조개목걸이공예체험 등 계절과 시간,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찾아도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유포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의 맛으로는 우럭조개와 쏙으로 만든 요리를 추천한다. 주먹만한 우럭조개로 만든 새콤달콤 회무침과 시원한 우럭조개전골, 그리고 바삭하게 튀겨낸 쏙 튀김도 별미다.

청정 남해바다에서 나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법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마늘, 시금치 등 농산물도 유명하다. 지난달에는 또 다른 마을 특산물 단호박을 이용한 ‘보물섬 남해 단호박&어촌체험축제‘를 처음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미니단호박과 유포마을의 어촌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이색축제로,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먹거리, 체험거리, 그리고 축제와 같은 즐길 거리까지 속속 개발되면서 대한민국 어촌이 국민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1년에 한 번뿐인 여름휴가, 각양각색 어촌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도 살릴 일거양득의 휴가를 보내는 건 어떨까.

온라인뉴스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