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 최신영화에 자극적 성인사이트 광고한 20대 검거

성인 채팅·쇼핑몰을 홍보하는 인트로 광고자막을 삽입한 최신영화, 드라마 등 영상저작물을 파일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유포하고 억대 광고비를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청장 조현배) 사이버수사대(대장 이재홍)는 김모(23)씨를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성인 채팅·쇼핑몰을 홍보하는 인트로 광고자막을 제작·삽입한 최신영화, 드라마 등의 영상저작물을 파일공유 프로그램은 통해 유포하고, 직접 음란물 공유사이트를 만들어 배너광고를 수주하는 수법으로 1억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컴퓨터에서 자극적인 내용의 자막을 입힌 최신화와 드라마 23편 등 영상물 15만편과 음란물 3만4000편이 파일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씨는 광고자막을 통해 일반인이 회원 가입을 할 경우 특정 금액을 챙겼고, 직접 음란물 공유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배너광고를 해주는 수법으로 별도의 광고비를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4월 개봉한 영화의 곳곳에 ‘예쁜 애들 많아요! OOOO들 모인 곳! OOO.com’라는 내용의 자막을 삽입해 파일공유프로그램을 통해 유포하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내사에 착수, 통신추적과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가 사용한 범행계좌를 확보하고 광고수익금 일부인 8600만원에 대한 기소전몰수보전 조치를 통해 환수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김씨가 광고한 성인 채팅사이트는 이성을 만나게 해줄 것처럼 속이고 돈만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