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의 열세 번째 작품 ‘변산’에 배우 박정민·김고은이 캐스팅됐다.
‘변산’은 도통 되는 일이 하나 없는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고향 변산으로 돌아가 초등학교 동창 선미(김고은)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힙합’을 소재로 웃음과 감동을 한 데 빚어낸다.
주인공 학수 역에는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 박정민이 확정됐다. 박정민은 데뷔작 ‘파수꾼’을 시작으로 ‘동주’에서 송몽규 역을 맡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등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극 중 박정민이 연기하는 학수는 번번이 오디션 프로그램 예선에서 탈락하는 무명 래퍼다. 고향 변산에 내려와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면서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동주’에 이어 이준익 감독과 두 번째 작품을 함께 하게 된 박정민은 ‘변산’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선미 역에는 ‘은교’ ‘차이나타운’ ‘도깨비’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와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한 배우 김고은이 낙점됐다. 선미는 학수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초등학교 동창. 똑 부러지면서도 당찬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이준익 감독은 “박정민 김고은 두 배우 모두 데뷔작부터 강렬한 인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연기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며 “‘변산’에 가장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정민은 “감독님께서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는 건 배우로서 아주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준익 감독님과의 작업은 아주 즐겁고 특별했기 때문에 또 한 번 설레고 기대가 된다.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 다시 한 번 현재로 다가올 생각을 하니 마음이 들뜨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김고은은 “예전부터 이준익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라며 “작품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배우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얘기했다.
‘변산’은 올가을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