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년 만에 딸 태어난 집안 "초대형 축하 광고판"

입력 2017-08-14 11:51 수정 2017-08-14 14:09

137년 동안 아들만 태어났던 가문에서 딸이 태어났다. 이 집안은 동네 어귀에 초대형 축하광고판까지 설치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거주하는 ‘셰틀 가문’에는 137년 동안 아들만 태어났다. 아들 밖에 없었던 이 가문에서 윌 세틀과 켈렌 세틀 부부가 지난 6월 이례적으로 딸 카터 루이스 세틀을 출산했다. 예상치 못한 경사에 온 집안은 기쁨이 넘쳤다.


세틀 부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가족 파티에서 아기의 성별을 발표 했다. 부부는 ‘아들 혹은 딸“이라고 적힌 상자를 미리 준비했다. 상자 안에는 딸을 상징하는 색상의 분홍색과 보라색 풍선을 가득 채워뒀다.

풍선 박스가 오픈되는 순간, 당연히 파란색 풍선을 예상했던 가족들은 분홍색 풍선이 떠오르자 흥분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세틀 집안은 온통 분홍색을 뒤덮였다. 손녀가 태어나기를 간절히 원했던 윌의 어머니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세틀 집안의 경사를 축하하기 위해 윌의 동료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고속도로에 높이 12m 폭 24m의 분홍색 광고판을 세웠다. 광고판에는 카터의 사진과 함께 “세상에 나온 것을 환영한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친구들의 깜짝 이벤트에 놀란 윌은 ABC 뉴스에 “광고판을 처음 봤을 때 핑크색을 보며 ‘오 세상에’라고 외쳤다”면서 광고판은 너무 귀여운 발상이었다. 나중에 딸에게 이야기주면 정말 재미있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