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PD가 올린 친일파 후손의 집, 독립투사 후손의 집

입력 2017-08-14 10:38
배정훈 PD 트위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배정훈 PD가 친일파 후손의 현재와 독립 투사 후손의 현재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배 PD는 13일 트위터에 거대한 콘크리트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저택과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판자집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그는 “하나는 친일파 후손의 집, 다른 하나는 독립을 갈망하다 ‘빨갱이 자식’으로 평생을 숨죽여 살아온 집”이라고 설명했다.

배 PD는 “어디에서부터 이 두 집안 사이에 놓였을 격차를 이해해야 할까”라며 “적폐의 대물림 앞에서도 자비가  필요한 걸까”라고 썼다.


배 PD가 올린 사진은 최근 방송을 준비하며 찾아갔던 취재 장소로 보인다. 그는 지난 8일 “도대체 ‘빨갱이’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2주째 하고 다니고 있다”며 “의외로 이 질문에 대답하기란 쉽지 않다. 그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자기규정을 해야만 한다. 어쩌면 ‘빨갱이’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을, 일종의 유령같은 것일 수도 있다”고 적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