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 14~15일 서대문독립민주축제 개최

입력 2017-08-13 15:03
서울 서대문구가 광복절을 맞아 14~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2017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개최한다.

광복절 전야인 14일 오후 7시30분부터 형무소역사관 주무대에서 개막식과 함께 독립·민주인사 4명의 ‘풋프린팅’이 진행된다.
 풋프린팅을 하는 독립지사는 학생비밀결사 활동으로 체포돼 옥고를 치른 조영진(95) 지사, 광복군에서 항일투쟁을 했으며 광복 후에는 중국에 있는 동포들의 무사 귀국을 도왔던 김영관(93) 지사 등이다. 민주인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열정을 쏟아온 김낙중(86), 유신정권 시절 노동자를 대변해 투쟁하고 옥고를 치른 유해우(68)이 참여한다.

앞서 낮에는 체험프로그램인 ‘독립운동가 구출 대작전’(오전 10시·오후 2시), 항일 여성 독립운동가 293인 추모대행진(오후 3시30분)이 진행된다.
또 도산 안창호 선생 친손자인 로버트 안(72) 등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40여명이 이날 오후 4시30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광복절인 15일에는 1930년 서대문형무소 수감자 일상 체험하는 ‘미(覹)루(淚)–그들의 눈물을 지켜보다’(오전 10시), 시민참여 역사연극 ‘하얼빈에서 온 비밀편지’(오전 11시)가 진행된다.
 오후 7시30분에는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시인의 뜻과 삶을 클래식 음악에 담아내는 역사 콘서트 ‘등불을 밝혀 어둠을 내몰고’를 선보인다.

음악·연극·영상이 어우리진 ‘고독한 목욕’ 상연, 통곡의 미루나무에 추모 글 남기기, 마당놀이 ‘새날이 왔네 새날이’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서대문구는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독립과 민주,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열고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