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초강경 정면대응을 암시하는 말 폭탄을 쏟아내며 한반도 위기설이 고조되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여름휴가 계획을 취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정 안보실장은 올 여름 휴가계획이 없다”는 문자메시지를 출입기자들에게 보냈다. 애초 정 실장은 14~18일 휴가 일정을 세워놨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안이한 대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도 연차를 모두 소진하라고 하셨을 때 러프하게 휴가계획을 잡은 것이지만 안보 상황이 엄중해지자 휴가 생각을 접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5박6일 일정으로 휴가를 떠났다. 강 장관은 이번 휴가 기간 평창을 방문하는 등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