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콘돔도 입어보고 사자'는 내용을 담은 한 광고 캠페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 콘돔 사용률을 높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한 회사에서 '콘돔 피팅룸'이란 캠페인을 시작했다. 6가지 종류의 콘돔을 설문 조사에 응답한 사람에게 무료로 보내면 받은 사람이 사용해보고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18~69세 남성 중 성관계 시 콘돔을 항상 사용하는 비율은 11.5%, 자주 사용은 9.8%, 가끔 사용은 11.4%였다. 피임 방법으로 콘돔을 선호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성감 저하'였다.
이번 캠페인은 이처럼 외국에 비해 저조한 콘돔 사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획됐다. 캠페인을 기획한 업체 팀장은 "옷을 입어보는 것처럼 콘돔도 한 번 입어봐야 편안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며 "단지 성병을 예방하려는 차원보다도 낙태, 미혼모 등 사회문제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콘돔도 제품마다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한 남성은 조사 대상자의 14%밖에 되지 않았다. 콘돔이 불편하고, 크기가 맞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의 콘돔 사용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은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