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2023년까지 일자리 1000개 만든다!

입력 2017-08-11 18:54 수정 2017-08-14 14:49
엄익수 KFC 코리아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KFC 코리아 제공

“2023년까지 전국에 500개의 매장을 증설해 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엄익수 KFC 코리아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가장 중시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KFC는 연말까지 200명의 정규직 직원을 신규 채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1000여명의 정규직 직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엄 대표는 “사모펀드 투자회사가 대주주였을 때와는 달리 KG그룹의 가족사로 편입되면서 중장기적 투자가 가능해졌다”면서 “적극적인 혁신을 통해 KFC는 최고의 치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FC는 두산그룹이 운영해오다 2014년 외국계 사모펀드 CVC에 매각됐으며, 지난 2월에 KG그룹 가족사로 편입됐다. 비료산업에서 출발한 KG그룹은 화학 물류 유통 금융 IT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KFC는 KG그룹의 다양한 기술자원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배달 앱을 선보였고, 내달초에는 앱으로 먼저 메뉴를 주문한 뒤 매장을 찾아 주문상품을 받아가는 '징거벨 오더'를 론칭할 예정이다.
KFC는 현재 211개 모든 매장을 100% 직영점으로 운영 중이다. 엄 대표는 “직영제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정직한 음식과 서비스를 선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KFC에선 100% 국산 냉장닭을 사용하고, 전 조리과정을 매장 내에서 직접하고, 튀긴 닭은 1시간 30분이 경과하면 전량 폐기하고 있다.
엄 대표는 “지나치게 이익을 추구하다보면 고객들이 손해를 보고 직원들의 희생도 뒤따르게 마련”이라면서 “3% 이상의 이익은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과 직원 인센티브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치킨 가격인하와 관련해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엄 대표는 “올해 5% 가격을 올렸지만 지난해 7월 18% 가량 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가격은 지난해보다 12% 가량 인하한 것이어서 추가 인하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5%를 인상한 것은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닭 공급에 어려움이 따랐고 임대료도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엄 대표는 설명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