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 300㎜ 물폭탄, 피해 잇따라

입력 2017-08-11 15:37
10일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계곡에서 소방구조대원들이 산악회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 영동지역과 산간에 최대 3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도로 일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내린 비는 향로봉 301.5㎜를 비롯해 고성 간성 217㎜, 삼척 212㎜, 강릉 옥계 192㎜, 동해 176.7㎜, 강릉 129.5㎜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 사이 동해지역에는 시간당 45.8㎜의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기습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오전 한때 동해시 추암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통제됐다가 도로당국의 복구로 다시 통행이 재개됐다.

이날 소방당국에는 삼척 8건, 동해 7건, 강릉 5건 등 모두 20건의 배수지원 요청 신고가 잇따랐다.

앞서 10일 오후 4시48분쯤에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의 한 계곡에서 산악회원 8명이 불어난 물에 한때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구조됐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