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상이 부어 병원에 가던 신생아가 '모세의 기적' 덕분에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5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 5분쯤 사상구 모라동 백양터널 입구에서 신모(29)씨가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신씨의 아내는 경남 양산에 있는 한 여성병원에서 출산을 했고, 태어난 지 두 시간 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가 두상이 붓는 증상이 발생했다. 당시 병원에 구급차가 없어 신씨가 개인 차량으로 부산의 대형 병원으로 향하다가 차량 정체를 만나 도움을 청한 것이다.
삼락지구대 김근석 경위는 순찰차를 몰고 현장으로 가던 중 119구조대에 공조 요청을 했고, 시간이 지체될 것을 우려해 신생아와 간호조무사를 순찰차에 옮겨 태우고 사이렌을 울리며 달렸다.
하지만 퇴근시간이라 백양터널은 차량으로 꽉 차 있었다. 그러나 차량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양 옆으로 길을 터줘 순찰차가 지나갈 수 있었다.
덕분에 신생아는 10분 만에 부산 동구의 응급실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신생아는 생명에 지장이 있다거나 위중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도움을 받은 신씨는 "양산에 있는 병원에 당시 구급차가 없어 개인 차량으로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갔다. 가는 길에 차가 밀려 112 신고를 했는데, 경찰과 시민의 도움으로 병원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진채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