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11일 “기본적으로 공영방송 사장과 방송문화진흥재단(방문진)의 임기가 보장돼 있다고 해서 그것이 꼭 그렇게 가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영방송 사장과 방문진은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런 게 안 됐다면 (방통위가)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의 공영방송사 사장 임기 언급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이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지난 10년간 방송이 무너졌다”고 한 발언과 맞닿아 있다. 최근 사내외로부터 거센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KBS와 MBC 사장의 거취를 거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정연주 전 KBS 사장 소송 때 대법원에서 ‘임명'은 ’임면'을 포함한다는 해석이 나왔다"며 "앞으로 어떤 결론이 나올지 모르지만 우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권한도 포함이 돼 있는 만큼 철저한 검토와 조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