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서울로 7017에서 4일간 무궁화를 주제로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우리은행과 함께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로 7017 상부와 하부 만리동광장에서 ‘우리의 꽃, 무궁화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로 7017 상부 중심에 위치한 서울로 전시관부터 만리동광장은 무궁화 물결이 펼쳐진다. 안전난간 유리에 무궁화 꽃을 랩핑하고 회색인 서울로의 트리팟(화분)에는 핑크리본이 달린다. 바닥에는 핑크 꽃 시트를 부착해 시민들의 동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장미마당 구간 바닥에는 시민들의 움직임에 따라 무궁화 꽃이 움직이는 인터렉티브 아트도 펼쳐진다. 인터렉티브 아트에 사용된 무궁화 패턴은 기업 마리몬드이 디자인한 것으로 국내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서울로 7017의 야간조명도 무궁화가 지닌 핑크색 계열의 조명으로 바뀐다.
무궁화를 이용한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전시·예술공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됐다.
행사기간 매일 오후 3시에는 무궁화 해설사와 함께 행사장 투어가 진행된다. 무궁화의 역사·의미·품종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만리동광장에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궁화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시민 참여행사가 열린다. 무궁화 희망나무에 소망달기, 무궁화 꽃길 스티커 붙이기, 무궁화와 함께 인증 샷을 찍는 미션을 완료하면 매일 750명을 대상으로 무궁화 묘목, 책자, 부채 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14일 오후 3시부터 15일까지 만리동광장에서는 마리몬드의 무궁화 패턴으로 랩핑된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다. 14일 오후 3시부터 5시에 진행되는 마리몬드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에 참여하면 무궁화 에이드를 맛볼 수 있다.
그 밖에 무궁화 꽃 카트 운행, 무궁화 차 시음, 무궁화 얼음작품 만들기, 무궁화 폼클레이 만들기, 무궁화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15일 광복절에는 만리동광장 무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다. 만담의 대가 장광팔 만담보존회장이 오후 5시30분부터 ‘무궁 무궁한 서울만담’을 펼친다. 이어 오후 6시부터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무궁화 강사 김영만 교수, 그룹 ‘책의노래 서율’이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무궁화 축제를 통해 무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역사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우리은행은 2015년 ‘나라꽃 무궁화 보급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용산 효창공원에 백범 김구, 안중근 등 독립 운동가를 기리기 위해 무궁화를 심고 표식을 설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내 11개 학교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