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케이블카 사고 유압실린더가 원인

입력 2017-08-11 10:32 수정 2017-08-11 10:37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청풍면의 한 케이블카 사고는 유압실린더가 균형을 잃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오후 2시57분쯤 케이블 고정용 지주가 넘어지는 사고로 김모(55)·한모(51)씨 등 근로자 2명이 숨지고 장모(55)씨 등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유압실린더로 지주를 10㎝ 정도 든 상태에서 기존 받침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받침대를 넣으려다 유압실린더가 균형을 잃어 지주가 바닥으로 넘어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충주지청은  현장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작업 중지를 조치하고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사고 현장의 케이블 고정용 지주의 추가 전도와 팽팽해진 케이블에 의한 사고가 예상되는 만큼 복구방법에 대한 안전 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도 조사를 벌여 안전관리 소홀이나 위법 또는 불법이 드러나면 책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제천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민간사업자가 371억원을 들여 내년 4월 운행 계획으로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이 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 길이의 국내 최장으로 정원 10인승 규모의 캐빈 43대가 운행된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