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는 타 지역 민자도로보다 구간별 최고 4.8배 비싼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주시와 지역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그동안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앞당길 도로로 기대를 받아왔으나, 지난 6월 30일 개통과 함께 과도한 통행요금으로 도로 건설 부담을 지역주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원성을 받아 왔다.
이에 양주시는 전 시민이 참여하는 서명운동을 통해 하루빨리 최초 실시협약에서 약속한 요금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건의키로 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총 50.6㎞로 구리~포천구간(44.6㎞ 4~6차로)과 양주지선(6㎞ 4차로)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0년 협약 당시 통행료를 2847원(㎞당 56원)으로 검토했으나 개통 직전 도로공사 요금의 1.2배인 3800원(㎞당 75원)으로 1000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특히 양주 구간(양주IC∼소흘IC)은 6㎞에 통행료 1500원(㎞당 250원)으로 남구리IC~신북IC 총 44.6㎞ 전체구간 통행료 3800원(㎞당 85.2원)보다 약 3배 비싼 수준이다.
또한 타 지역 구간별 ㎞당 통행료를 보면 구리구간(남구리IC~중랑IC) 통행료 1400원(㎞당 263.2원), 의정부 구간(동의정부IC~민락IC) 1300원(㎞당 411.4원), 포천 구간(포천IC~신북IC) 1300원(㎞당 357.1원)으로 전체 구간 통행료의 ㎞당 통행료에 비해 각각 구리구간은 3배, 의정부 구간은 4.8배, 포천 구간은 약 4.2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사기간 소음, 분진 등 수많은 불편을 감수하며 고속도로 개통만을 기다린 주민들에게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연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양주시,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서명운동 돌입
입력 2017-08-10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