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0일 문재인 대통령 친필 서명이 들어간 기념 손목시계와 찻잔세트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 시계는 지난 9일 처음으로 6월 15일 청와대에 초청된 보훈가족에게 제공됐다.
청와대는 한국시계협동조합을 통해 6개 중소기업을 추천받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거쳐 중소기업 G사를 선정했다.
시계 뒷면에는 문 대통령의 후보시절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가 새겨졌다. 시계의 얼굴인 문자판에는 백색 자개를 적용했고, 군더더기 없는 절제된 본체 디자인을 입혔다.
대통령 표장인 봉황문양은 황금색이 아닌 로즈골드색으로 제작해 탈권위를 표현했다. 시계바늘과 인덱스에도 로즈골드색을 입혀 디자인을 통일했다. 돔형 유리와 양가죽 시계줄은 부드러운 느낌으로 제작해 유연함을 강조했다.
시계를 담는 포장박스도 꼼꼼히 신경썼다. 재생용지로 포장박스를 만들어 친환경 정책에 솔선수범하는 청와대 이미지를 부각하려 했다. 포장박스 내부 색상은 태극을 모티브로 한 청색과 홍색으로 디자인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찻잔세트는 그동안 청와대 식기류 제작을 맡아온 H사가 맡았다. 흰색 백자 찻잔으로 푸른색 라인과 금색 문양으로 청와대 고유의 기품있는 이미지를 드러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