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초등교사 임용 인원 축소 반대 시위에서 꺼내 들었던 피켓 문구에 대해 사과했다. 당시 피켓에는 "엄마 미안 나 백수야"라고 적혀 있었다.
서울교대 비대위는 9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비대위는 "지난 4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이후 발생한 여러 논란에 큰 책임감을 느끼며 이로 인해 상처 받으신 초등교사 분들과 타 교육대학생 분들 모두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3일 초등 임용고사 사전 TO가 발표되고 나서 빠르게 대응할 필요성을 느꼈고 시간이 하루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히 기자회견을 준비하게 됐다"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피켓 문구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급작스런 준비과정으로 인해 서투르고 미흡했던 기자회견 이후 야기된 모든 오해와 논란에 책임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며 "신중하지 못한 판단과 행동으로 기자회견 자리에 계시지 않았던 분들까지도 대중의 억울한 질타를 받게 만든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교대 비대위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들은 '엄마 미안 나 백수야'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 문구가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타 교대생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진채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