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조류 '경계'로 상향 조정

입력 2017-08-10 13:35
대청호 조류경보제 운영수역 및 조류저감시설 설치 장소. 충북도 제공.

충북도는 조류경계와 관심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대청호 보은 회남 수역과 청주 문의 수역에 대한 조류확산 차단작업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해당 수역 취수탑과 대청호 상류에 총 5개의 조류 확산 차단막을 설치하고 취수탑 주변에 75개의 수중 폭기도 설치해 수중 산소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대청호 상류 추소리 수역에는 10개 수면포기기(수차)를 설치, 가동하고 있으며 조류의 영향이 적은 수심 11.5m 이하로 취수구를 조정했다.

이와 함께 금강유역환경청, 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조 체계를 주축해 수질 모니터링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대청호의 조류 주의보는 지난달 24일 회남 수역에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같은 달 31일과 지난 7일 수질 조사에서 악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녹조는 하천과 호수의 수온이 상승하고 물의 흐름이 완만해지면서 수중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는 현상으로 물이 녹색이나 남색으로 변하고 독소와 냄새를 유발한다.

 지난 7일 측정에서 회남수역의 남조류 세포수는 2만724/㎖였으며 문의수역은 2660/㎖였다. 남조류 1000/㎖ 이상은 관심 주의보를, 1만/㎖ 이상은 경보를 각각 발령한다.

 조류경보제 단계는 남조류 세포 수에 따라 관심, 경계, 대발생으로 나뉜다.

 도 관계자는 “조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심층수 취수와 활성탄 투입 등을 통해 도민이 마시는 수돗물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폭염이 계속되고 높은 수온이 유지되면 조류 주의보 발령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