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낳은 아이 2명을 살해한 후 유기한 30대 지적장애 여성이 범행 수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은 10일 자신이 출산한 아이를 살해하고 유기한 A(35·여) 씨를 영아살해·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A 씨는 2013년 6월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찜질방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한 후 목 졸라 살해한 뒤 주변 공터에 유기한 혐의다.
또 A 씨는 이듬해 11월 창원시 의창구의 지인의 집에서 아이를 출산한 후 살해하고, 중리역 화단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말 A 씨가 아이를 낳아 죽였다는 사실을 주변인 등 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A 씨로부터 시신 유기 장소를 확인해 살해된 영아 2명 중 1명의 시신을 발견, 나머지 1명의 시신을 찾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지적장애 3급인 것으로 판정된 A 씨는 “아이를 낳았지만 혼자 키울 형편이 안 되고 키울 자신이 없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영아 2명 살해·유기한 지적장애 여성 구속
입력 2017-08-10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