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 특검 파견 한동훈 검사, 서울중앙지검 3차장 ‘파격 인사’

입력 2017-08-10 11:46
한동훈 검사가 지난 2월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법무부가 검사급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한동훈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과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은 각각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2차장으로 발령받았다.

법무부는 10일 전보 569명, 다른 기관 파견 10명 등 모두 579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부·차장검사와 지청장급의 중간간부 인사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이뤄졌다. 중간간부 인사는 보편적으로 매년 1월 단행되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및 조기 대선으로 정국이 급변하면서 미뤄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했던 한 팀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발탁됐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4개 특수부, 강력부, 첨단범죄수사1·2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방위사업부사부 등을 지휘하며 대기업 및 공직 비리, 부정부패를 수사한다. 문재인정부의 ‘검찰 개혁’에서 핵심 부서 중 하나다.

한 팀장은 사법연수원 27기다. 전임자인 이동열(사법연수원 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보다 다섯 기수나 아래다. 한 팀장의 발탁은 기수를 파괴한 파격 인사로 평가받는다.

박 부장은 국가보안법 위반, 대공, 선거, 노동 등의 사건들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맡았다. ‘특수통' 출신이 공안 사건을 지휘한 점에서 한 팀장의 인사와 마찬가지로 파격이다. 박 부장은 사법연수원 26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