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부동산 보유세 인상, '찬성 67.6%' '반대 20.6%'

입력 2017-08-10 11:34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국민 3명 중 2명은 부동산 보유세를 즉시 인상하거나 8·2부동산대책의 효과가 없을 때 인상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부동산 보유세 인상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대책의 효과와 상관없이 바로 올려야 한다'는 응답이 41.8%로 가장 높았다. ‘정부대책의 효과가 없으면 그때 올려야 한다’는 ‘조건부 인상’ 응답이 25.8%로 그 뒤를 이었다. ‘정부대책의 효과와 상관없이 올려서는 안 된다’는 ‘인상 반대’ 응답은 20.6%로 나타났다.

인상 여부별로는 ‘찬성’ 의견이 67.6%(즉시 인상 41.8%, 조건부 인상 25.8%)로, ‘반대’ 의견(20.6%)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모든 지역에서 ‘즉시 또는 조건부 인상'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경기·인천(75.7%)이 가장 높았다. 대전·충청·세종(69.4%), 대구·경북(68.2%), 부산·경남·울산(64.4%), 광주·전라(61.7%), 서울(59.7%)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즉시 또는 조건부 인상' 의견이 높았다. 40대(82.6%), 30대(77.5%), 20대(67.2%), 50대(64.2%), 60대 이상(50.1%)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 진보 모두에서 ‘즉시 또는 조건부 인상'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진보층 87.9%(반대 9.9%), 중도층 66.8% (반대 21.8%), 보수층 62.5% (반대 30.2%)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즉시 또는 조건부 인상 82.9% vs 인상 반대 6.0%)과 정의당 지지층(82.0% vs 16.3%)에서 ‘즉시 또는 조건부 인상’ 의견이 80%대를 넘어 가장 높았다. 국민의당 지지층(50.2% vs 39.5%)과 무당층(44.2% vs 30.3%)에서도 ‘즉시 또는 조건부 인상’ 의견이 우세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48.7% vs 46.9%)과 바른정당 지지층(41.3% vs 37.2%)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2622명을 상대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응답률은 4.1%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