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인 출신 목사 인도선교 비전 선포 및 후원회 발족

입력 2017-08-10 10:20 수정 2017-08-10 15:53
판카즈 카필라 목사

판카즈 카필라(36·사진) 목사와 함께하는 인도선교 후원회 발족을 위한 모임이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광장로 재한몽골학교 1층에서 열린다.

카필라 목사는 이날 자신의 고향인 인도를 향한 비전을 선포하고 기도와 관심, 후원을 당부한다. 

그는 내년에 인도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를 인도로 역파송하는 서울 광진구 나섬공동체 나섬교회(유해근 목사)는 "전체 13억 인구 중 기독교 인구가 3%미만인 땅, 인구 대다수가 힌두교도인 땅에서 기독교인은 박해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힌두교는 모든 신이 힌두교에 포함된다는 교리를 갖고 있어 기독교의 유일신을 인정하지 안을 뿐 아니라 예수님도 힌두교 안에 소속돼 있다는 개념을 갖고 있어 복음전파가 어려운 국가라고 했다.

유해근 목사는 "바라옵기는 기도하실 때마다 카필라 목사와 그의 가족을 위해, 인도 선교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섬교회에서 외국인 사역을 총괄하는 카필라 목사는 지난 4월 20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대한예주교장로회 통합 서울노회로부터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가 한국에 온 것은 2000년 7월. 외국인노동자로 돈 벌기 위함이었다. 

체류기간이 지나도 인도로 돌아가지 않아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그렇게 경기도 포천의 한 가구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숨어 살기도 벅찬 인생이었던 카필라 목사에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친한 친구의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섬공동체를 찾았고 교인들이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눈물 나올 정도로 큰 사랑과 대접을 받았고 그게 주님을 영접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교회에 다니며 궁금증이 생겼다. ‘힌두교와 기독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예수님이 정말로 하나님의 아들인가’ ‘내가 정말 구원 받을 수 있을까’ 물음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매일 기도했다. 그 가운데 평안이 찾아왔다. 복음 안에서 삶이 바뀌기 시작했다. 

힌두교 문화와 관습에서 비롯된 관념이 무너져갔다. 2004년 세례를 받고 크리스천으로 거듭났다. 

이후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죽어가는 자신의 민족과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리라” 결심했다.

장로회신학대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교회에서 봉사하던 신실한 한국인 여성을 만나 2005년 결혼해 3녀를 두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