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학회, ‘이른둥이 사진&편지 공모전’ 진행

입력 2017-08-10 09:49

대한신생아학회(회장 김병일·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제 6회 이른둥이 희망찾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14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두 달간, ‘이른둥이 사진&편지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포스터 사진 참조). 

이른둥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전체 신생아 100명 중 7명은 이른둥이(2015년 기준)로 태어나고 있다. 국내 이른둥이 출생아 수는 지난 2004년 총 2만1749명에서 2014년 2만9057명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연간 총 출생아 중 구성비도10년 사이 4.6%에서 6.7%로 껑충 뛰었다. 구성비만로 따졌을 때, 10년간 약 46%가 증가한 셈이다.

이른둥이들은 생후 2~3년만 집중적으로 잘 돌보면 여느 아이들처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 과정에서 경제적,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공모전에는 이런 사연을 사진 또는 편지 글로 담아 보내면 된다. 이른둥이 부모 또는 가족뿐 아니라 성인이 된 이른둥이, 이른둥이의 이웃, 의료진 등 이른둥이와 관련있거나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각 부문 중복 응모도 가능하다.

사진은 ▲신생아집중치료실이나 재입원, 예방접종이나 재활 치료를 위해 병원 방문 모습, ▲첫 뒤집기, 걸음마, 백일, 돌 축하, 가족 여행 등 일상생활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 등을 관련 SNS에 올리면 된다.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해시테그 #이른둥이 #희망찾기 #TinyHeroes와 함께 전체공개로 업로드하면 자동적으로 응모가 가능하다. 공모전 기간 내에 여러 장을 중복 접수할 수 있다.

편지 공모전은 이른둥이가 건강한 어른이 되었을 때, 읽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낸 편지를 접수 받는다. 

양식과 분량의 제한은 없으며, ▲이른둥이 치료 과정에서의 어려움 ▲이른둥이 출산으로 겪었던 심리적, 사회적 변화 ▲이른둥이 성장 과정에 있었던 고비의 순간들과 감동을 느꼈던 기적 같은 경험 등 이른둥이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들을 편지에 녹여내면 된다. 

이른둥이 희망찾기 캠페인 사무국(이메일: preemielove2017@gmail.com)으로 ▲신청인 및 이른둥이 이름 ▲연락처 ▲이른둥이 출생 주수 및 몸무게 ▲이른둥이의 병력 등을 접수 내용과 함께 보내면 된다.

사진과 편지 공모전 1등작(각 1명)에는 100만원씩, 2등작(각 2명)에는 30만원씩, 입선작(각 5명)에는 3만원 상당의 상품이 수여된다.

대한신생아학회 김병일 회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이른둥이 가정과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우리 사회 전반에 이른둥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이른둥이란?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임신 기간 37주 미만 또는 최종 월경일로부터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미숙아(premature infant) 또는 조산아(preterm infant)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몸무게가 2.5㎏ 이하이거나 재태기간 37주 미만에 출생하는 아기를 통틀어 ‘미숙아’ 또는 한글 이름 ‘이른둥이’로 순화해 부르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