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백년 가나” MB 최측근이 드러낸 불만

입력 2017-08-10 06:10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JTBC는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국정을 책임지는 주체로 선을 지키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정권이 백년 가는 것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9일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수석을 지낸 한 인사도 지난 5일 SBS에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 국정원이 그렇게 할 일이 없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국정원이 댓글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4대강 사업을 재조사 하겠다고 밝혔을 당시 날선 반응을 보인 것과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5월 문 대통령이 4대 강 정책감사를 지시하자 이 전 대통령 측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감사와 재판, 평가가 끝난 전전정부의 정책사업을 또 다시 들춰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들지 말라”고 반박했었다.

한편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지난 3일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약 3500여명의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 여론조작팀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