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판 '수상한 휴가'…한국 여행 버라이어티 '한국은 요즘' 9월 방송

입력 2017-08-09 18:06

베트남 국영방송이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소개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한다. 첫 회인 제주도 편을 시작으로 매주 1회씩 1년에 걸쳐 한국 방방곡곡을 베트남 시청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지에서 한류 열풍을 타고 인기리에 방송 중인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국내 방송국 제작 프로그램과 달리 베트남 국영방송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과 한국 측 공동제작사 싸이드라이엔티는 한국 소개 프로그램인 '한국은 요즘(Korea Nowadays)'의 1~4회차(제주도 편)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베트남 연예인이 한국의 다양한 면모를 체험해 보는 데 주안점을 뒀다. 관광지 등 현장을 찾은 베트남 연예인에게 한국의 유명 인사가 안내를 해 주는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연예인의 투어 프로그램이라는 콘셉트에 한국에 대한 홍보를 접목한 것이다.

제주도를 무대로 한 첫 회에는 제주도 출신의 배우 고두심씨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출연했다. 이들은 제주도를 찾은 베트남 배우 DIEM MY, MANH TRUONG의 안내역을 맡았다. 제주도의 관광지와 음식, 역사 등을 직접 체험하는 모습이 생생한 영상에 담겼다. 프로그램 방영은 오는 9월부터다. 매주 주말 프라임 시간대인 오후 9시마다 방영된다.

오는 10월 이후 방영될 5회부터는 관광지뿐 아니라 한류, 최첨단 산업 현장 등을 찾는 기획도 준비했다. 손종욱 싸이드라이엔티 대표는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한국을 관광하려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좋은 정보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