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흑인 선수는 '농구황제' 조던...우즈는 명단에 없어 논란

입력 2017-08-09 17:00
미국프로농구(NBA) 1997-199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이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조던은 6번째 팀 우승 및 MVP 선정의 기쁨을 맛봤다. AP뉴시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흑인 선수로 선정됐다. 미국프로야구(MLB)의 최초 흑인선수인 재키 로빈슨과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뒤를 이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9일(한국시간) ‘위대한 흑인 선수 50인’을 선정,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4월 성인 1만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종목 성적과 사회적 영향력 등을 통해 순위를 정했다.

1위로 뽑힌 조던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할 때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불세출의 스타다. 15시즌을 뛰면서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고 은퇴 이후에도 NBA 샬럿 호네츠의 구단주로 활동하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던은 NBA를 비롯,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보기 힘든 흑인 구단주다.

재키 로빈슨은 1947년 4월 흑인 최초로 당시 브루클린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 인종 장벽을 깨뜨렸다. 10년간 1382경기에 나서 타율 0.311 137홈런 등을 기록했다. 로빈슨이 달았던 등번호 42번은 MLB 전체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MLB에서는 4월 15일을 ‘재키 로빈슨 데이’로 기념하고 있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로 유명한 복서 알리가 3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MVP 2회와 골든글러브 12회 수상에 빛나는 메이저리거 윌리 메이스가 4위를 차지했다. 여자 선수로는 ‘테니스 여왕’ 서리나 윌리엄스가 6위에 올라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50위 안에 선정되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ESPN은 ‘우즈가 명단에 없는 것은 실수가 아니라 불공정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함께 게재하기도 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