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2명 중 1명은 재직 중인 회사를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회사에 실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과 다른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이었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9일 입사 1년 미만의 신입사원 457명을 대상으로 ‘회사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8%는 “재직 중인 회사가 실망스럽다”고 답했다. ‘만족스럽다’는 답변은 11.8%에 불과했다.
회사에 실망을 느낀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선 ‘생각했던 것과 다른 복지제도, 근무환경’이 50.9%로 1위를 차지했다 낮은 급여수준도 중요한 이유였다. 응답자의 36.4%은 회사에 실망한 이유로 ‘생각보다 적은 첫 월급’을 꼽았다. ‘상사 눈치 보기 식의 야근 등 수직적인 조직문화’(29.9%) ‘반복적인 업무, 허드렛일만 담당해서’(23.4%) ‘낮은 자기 발전 가능성’(15.0%)이 그 뒤를 이었다.
다니는 회사에 만족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선 ‘배울 점이 많은 직장 상사, 선배’가 31.5%로 1위를 차지했다. ‘신입사원의 의견도 적극 반영해주는 수평적인 조직문화’(29.6%), ‘믿고 의지할 동기, 선배’(27.8%)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신입사원들의 불만도가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응답자의 50.0%가 회사에 실망했다고 답했다. 공기업·공공기관에 다니는 신입사원의 41.7%, 대기업에 다니는 신입사원의 40.7%가 같은 질문에 ‘실망스럽다’고 답변했다. 직장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외국계 기업이었다. 외국계 기업 재직자의 35.0%가 다니는 직장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 신입사원들이 남성 신입사원들에 비해 높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남성의 경우 재직 중인 회사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1%가 ‘보통이다’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50.7%가 ‘실망스럽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