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여수 양식장서 어류 20만 마리 집단 폐사

입력 2017-08-09 16:17 수정 2017-08-09 16:21
지난 8일 신안군 압해읍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돌돔 7~10만여마리(추정치)가 집단 폐사했다.<사진=신안군 제공>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전남 신안군과 여수시에 위치한 양식장에서 어류 수십만 마리가 폐사해 관계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9일 신안군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신안군 압해읍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돌돔 7~10만여마리(추정치)가 집단 폐사했다.

해당 양식장에서 이미 폐사해 냉동고 보관하고 있는 돌돔을 합치면 총 20여만 마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날 오후 2시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와 함께 시료를 채취해 원인규명에 들어갔다.

폐사원인이 고수온이나 어류전염병인 이리도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것인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이 원인에 따라 재해보험 지급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신안군 압해읍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돌돔 7~10만여마리(추정치)가 집단 폐사했다.<사진=신안군 제공>

여수시 남면의 한 육상양식장에서도 넙치 1800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특히 거문도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도 매일 수십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해안에 위치한 양식 어가들은 물고기 집단폐사가 잇따르자 가두리 양식장에 차광막과 산소공급기를 설치하는 등 물고기 폐사 예방조치에 나서고 있다.

한편 여수시와 고흥군 등 전남 동부 해역에는 지난 6일 오전 10시를 기해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