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미국을 향해 '괌 포위사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하자 에디 칼보 괌 주지사가 특별연설을 통해 "우리는 모든 사태에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칼보 주지사는 유튜브 채널에 '특별 연설-북한 위협에 대한 응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괌에 대한 공격이나 위협은 곧 미국에 대한 것"이라며 "백악관으로부터 '반드시 괌을 보호할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괌은 단순 군사시설이 아니라 미국 영토"라며 주민들은 안심시켰다.
그는 또 "현재까지 괌과 마리아나제도에 어떤 위협도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리고 싶다"며 이 사실을 마리아나제도 해군사령관으로부터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 국방성과 국토안보부도 '위협 수위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괌 군사령관, 긴급 구조원들과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괌에는 20만명의 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괌을 '대조선 침략의 전초기지, 발진기지'로 지목하고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해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