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9세 '정년'까지 헌혈한 '진정한 스승'

입력 2017-08-09 15:04

헌혈할 수 있는 '정년'인 만 69세 생일을 앞두고 234번째 마지막 헌혈을 한 전직 교사가 화제다.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은 8일 춘천에 사는 김용철(69)씨가 생일을 앞두고 마지막 헌혈을 했다고 전했다. 전직 교사였던 김 씨는 학교로 방문한 헌혈버스에서 첫 헌혈을 했다. 손주를 안아보고 주변에 도움을 줄 기회를 찾다가 헌혈을 시작했다. 이후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을 유지한 김 씨는 꾸준한 헌혈로 주변의 귀감이 됐다.

헌혈은 만 16세부터 69세까지 전혈, 혈장 헌혈이 가능하다. 65세 이상은 60세 부터 64세까지 헌혈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제한하고 하고 있다.

강원혈액원 관계자는 "위급한 환자를 살리는 길은 헌혈밖에 없다"며 "더 많은 중장년층이 헌혈에 참여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형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