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학생들 개발 '양계용 한방 보조사료' 정부 공모전에서 우수상

입력 2017-08-09 14:56
최근 열린 제4회 6차 산업모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계명대 'Food Genic'팀 김승환 학생(오른쪽)이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과 상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는 학생들이 개발한 양계용 한방 보조사료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팁스타운에서 열린 '제4회 6차 산업 모델 공모전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우수상을 차지한 계명대 'Food Genic'팀은 김승환(24·식품가공학전공 4학년), 이예림(21·여·문헌정보학전공 3학년), 구혜림(19·공중보건학전공 1학년)씨가 참여했다.

 팀의 대표를 맡은 김승환씨는 지난해 할머니 댁 인근 양계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살처분 되는 가금류를 보고 전공지식을 살려 망개 뿌리, 대추, 우엉 등의 부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해 향균활성 및 면역력 증진 물질을 포함한 한방 보조사료 '포에그'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당밀과 유용 미생물을 첨가한 후 발효해 장내 유용미생물과 소화흡수율을 증진시켰다. 이를 통해 전염성 질병의 원인이 되는 대장균의 번식 억제 효과를 높였다. 3개월 정도 실험을 통해 계란의 품질도 향상시켜 양계농장 경쟁력도 확보했다.

 김승환씨 등은 이 제품으로 지난 3월 신흥바이오메디라는 회사를 창업해 현재 영천 양계농장에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승환 학생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창업까지 하게 됐는데 이번에 공모전에서 상도 받게 돼 기쁘다"며 "학교의 창업현장실습프로그램과 창업비즈니스모델, 요즈마사업계획 수립 등의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