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단체들 "불법 정부 합동 현장 조사 막겠다"

입력 2017-08-09 14:13 수정 2017-08-10 14:29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입구 앞에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돌들이 쌓여 있다. 뉴시스

국방부와 환경부의 합동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기지(옛 성주골프장) 현장 조사가 10일 예정된 가운데 경북 성주 주민들과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 사드 반대 6개 단체가 9일 정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물리적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예정 시간 1시간 전인 10일 오전 9시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사드 반대 단체 관계자는 "국방부와 환경부가 실시하려는 불법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물론 조사 인력 진입도 막을 것"이라며 "국방부가 만약 조사 인력을 헬기로 이동시킬 경우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지만 이는 정부가 말한 주민들과의 소통을 저버리는 것으로 더욱 강경하게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대학생과 노동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은 사드 기지 인근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통일선봉대' 발대식을 열고 경북 김천시 농소면 사드 기지 인근 야산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