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애향회 “육영수 추모제 보조금 반납키로”

입력 2017-08-09 10:53
충북 옥천군의 보조금 지급으로 논란이 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추모제가 민간단체의 전액 비용 부담으로 치러진다.

이 행사를 개최하는 옥천군 애향회는 옥천군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단체의 금유신 회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어제(8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고 육 여사의 추모제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해석돼 보조금을 반납키로 결정하고 군에 통보했다”며 “추모제는 예정대로 순수한 취지로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 행사에 2014년 142만원을 시작으로 2015년 200만원, 지난해 253만원을 지원했다. 군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군 관계자는 “애향회에서 예산을 받지 않기로 한 만큼 집행을 중단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액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육 여사의 생일에 맞춰 열리는 탄신제에도 그동안 군에서 7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됐는데 지난해 우상화 논란에 휩싸이면서 옥천군의회는 올해 탄신제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