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와이번스 한동민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개인은 물론 팀에도 악재다.
한동민은 8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SK가 4-0으로 앞서던 8회 말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낸 한동민은 2사 박정권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하지만 슬라이딩을 하며 왼쪽 발목이 크게 꺾였고, 한동민은 발목을 부여잡은 채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구급차로 후송됐다.
중계화면만 보더라도 큰 부상이 염려될 만큼 왼쪽 발목이 크게 꺾인 상황이었다. 검사 결과 발목 내측 인대파열 진단을 받은 한동민은 9일 서울유나이티드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한동민의 부상은 개인은 물론 팀에도 좋지 않다. 한동민은 사실상 처음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2년 데뷔해 7경기를 뛰었고, 이듬해 99경기를 소화한 것이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0.294의 타율, 29홈런 73타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규시즌 36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SK에도 악재임은 분명하다. 선수가 다친 것만으로도 안타깝지만 SK는 5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107경기 53승 1무 53패로 롯데와 공동 6위에 머물러있는 SK는 4위 LG, 5위 넥센와 가을야구를 향한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채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