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한밤중 지진에 사망자 집계 혼선… 신화 “오전 5시 7명”

입력 2017-08-09 09:14 수정 2017-08-09 10:01
지난 8일 밤 9시19분(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현 인근 유명 관광지에서 진도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구조대가 피해자를 수색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진도 7.0의 강진으로 7명이 사망하고 88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사상자 수는 신화통신이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까지 집계해 영문판으로 타전한 수치다. 중국은 경도와 무관하게 전역에서 같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집계다.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8일 밤 9시19분(한국시간 8일 밤 10시19분) 쓰촨성 주자이거우현 인근 유명 관광지에서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쓰촨성 광위안시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파악된 진원의 깊이는 9㎞다. 주자이거우현은 티베트고원 해발 2000m 지점에 위치한 산악 관광지다. 석회암이 녹아 형성되는 카르스트과 웅장한 폭포 등 산악지형의 특징이 뚜렷한 곳으로 유명하다. 인구는 약 8만명이다.

지진이 한밤중 발생한 탓에 사상자에 대한 집계는 엇갈리고 있다. 앞서 AFP통신은 오전 0시쯤 사망자 수를 100여명, 부상자 수를 수천명으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새벽에 사망자 수를 관광객 5명, 부상자 수를 63명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구조와 복구가 시작된 아침 집계부터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