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SNS에 ‘동반자살’ 글 온린 뒤 금품 뺏은 30대 남성 검거

입력 2017-08-09 08:53
부산 해운대경찰서(서장 류해국)는 자신의 SNS에 동반자살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의 금품을 빼앗은 박모(34)씨를 강도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3월 14일 오전 2시30분쯤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오모(30)씨가 술에 취해 잠이 든 사이 휴대전화와 현금 등 19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같은달 15일 0시5분쯤 호텔 입구에서 김모(25)씨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려 쓰러뜨린 뒤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박씨는 호텔 주차장에 있는 김씨의 제네시스 쿠페 승용차(시가 1000만원 상당)를 몰고 달아난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자신의 SNS에 동반자살 글을 올렸고, 이를 보고 찾아온 김씨 등 2명의 금품을 빼앗거나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른 범행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박씨를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고 혐의를 추가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