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군함도’ 등 대형 영화들이 점령한 여름 극장가에 ‘플립’이 잔잔한 돌풍을 일으켰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개봉한 ‘플립’은 개봉 한 달여 만에 누적 관객 수 35만명을 돌파했다.
7년 전 미국에서 흥행에 참패했던 이 영화는 네티즌 입소문에 힘입어 국내에서 뒤늦게 개봉됐다. 오로지 관객의 힘으로 기적 같은 결과가 만들어진 것이다. 1020세대의 힘이 컸다. 여름방학 시즌 전후로 1020관객들의 관람이 줄을 이으면서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 퓨 굿 맨’ 등을 만든 롭 라이너 감독이 연출한 ‘플립’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추억 속 첫사랑을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담아냈다. 두 주인공 소년소녀를 연기한 캘런 맥오리피와 매들린 캐롤이 내내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한다.
최근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인지도를 끌어올린 그룹 MXM 멤버 임영민 김동현이 한 TV프로그램에서 “‘플립’이라는 영화를 같이 봤는데 진짜 좋더라”고 말해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