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허리, 지폐 손목, 하트 가슴… 중국의 별별 인증

입력 2017-08-08 16:02
사진=중국 웨이보

A4 용지로 가려지는 얇은 허리, 지폐로 감싸지는 가는 손목 등 독특한 '몸매 인증법'으로 눈길을 끌었던 중국에서 이번에는 가슴 사이즈를 자랑하는 '하트 가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웨이보에는 한 장의 사진이 빠르게 퍼지며 네티즌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상반신을 노출한 여성이 가슴 위에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든 사진인데 가슴 크기를 자랑하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한다. 가슴살을 모아 하트를 만들어야 하기에 작은 가슴을 가진 여성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사진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A4 허리 인증에 이어 새롭게 유행하는 인증 놀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중국 웨이보

개그맨 김숙이 민효린과 함께 올린 '우린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제목의 A4허리 인증사진. 민효린은 종이를 세로로 김숙은 가로로 들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김숙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초 중국에서는 얇은 허리를 자랑하기 위해 A4 용지로 허리를 가리는 인증 방법이 유행했다. A4 용지의 폭은 21㎝로 약 19인치의 허리둘레여야만 가려진다. 국내에서도 걸그룹 멤버 등이 따라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개그맨 김숙은 종이를 가로로 들어 "이렇게 들면 가려진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에는 손목을 지폐로 가려 얼마나 얇은지 인증하는 놀이가 유행했다. 지폐에 여분이 많이 남을수록 더 가늘다는 뜻이기 때문에 너도나도 인증 놀이에 참여해 손목 둘레를 자랑했다. 이 같은 몸매 인증법이 유행하는 데에는 최근 중국에서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풍토가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