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용 ‘징역 12년’ 구형, 감정적인 여론재판”

입력 2017-08-08 11:19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감정적인 여론재판”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으로 불구속 기소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도 경영권 승계 문제로 정치권과 뒤엉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세계적인 기업이 경영권 승계 문제로 2대에 걸쳐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은 한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초유의 사태”라고 썼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왜 그렇게 후진적인 형태로 경영권 승계 작업을 했는지 삼성 임원들은 다시한번 되돌아봐야 한다”며 “이재용 부회장 재판이 솔로몬의 지혜로 잘 풀렸으면 한다. 삼성은 개인 기업이 아니라 나라의 기업이고 세계 굴지의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홍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보면 특검 구형은 감정적인 여론재판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여론재판이 아닌 헌법과 법률에 따른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