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니스타'로 통하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폭염에도 포기하지 않은 패션 아이템 두 가지가 있다. 머리에 얹는 모자 '패시네이터(fascinator)'와 누드색 스타킹이다. 생각만 해도 땀이 흐르는 착각을 일게 한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30일(현지시간) 벨기에 이프르 파스샹달 전투 100주년 행사에서 하얀색 원피스를 입었다. 이날 패션의 정점은 원피스 색상과 맞춘 모자, 패시네이터였다. 접시처럼 생긴 원형 모자 위에는 커다란 깃털 2개가 장식돼 있었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2년 전 여름에도 같은 원피스에 꽤 비슷한 패시네이터를 썼었다.
왕세손비가 머리에 얹은 패시네이터는 한국에서는 잘 쓰지 않는 모자다. 실용성이 거의 없는 멋내기용이다.
케이트 미들턴이 여름에도 빼 먹지 않은 패션 아이템은 스타킹이다. 더운 날씨에도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신발 전문 매체 'FN'(footwearnews)은 "많은 이들이 모르지만 미들턴은 아주 얇은 누드색 스타킹을 자주 신는다"면서 "다리의 결점을 가려준다"고 했다. 민소매나 반팔 원피스를 입을 때도 미들턴은 누드색 스타킹을 신는다. 더운 여름을 나는 보통의 여성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